인간극장을 통해서 만난 구필화가 임형재씨의 갤러리가 있는 홍성 '그림이 있는 정원'..
사연을 알면 더 감동적인 그 장소를 친구들과 함께 찾았다.

둘째날..



아버지 가슴에 담긴 사랑은 어디까지일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이 자식.
금쪽같은 아들이었건만,
누구보다 건장했던 아들 임형재(38)씨는 19년 전, 대학교 2학년 때
청천벽력 같은 사고로 하룻밤 사이에 전신마비가 됐다.
제 힘으로는 손 발 하나 움직일 수 없는 비극은 그렇게 예고 없이 불어 닥쳤다.
하지만 아버지 임진호(64)씨는 그 아들을 위해 묵묵히 나무를 심었다.
아버지 손수 심기 시작한 한 그루, 두 그루의 나무는 20년의 시간이 흘러..
숲을 이루고 꽃들이 뒤덮여, 3만평의 거대한 정원이 됐다.
그리고 아들은 나무를 그림으로 담아내기 시작했다.
갑자기 마비가 된 몸 보다, 자신을 덮친 좌절이 더 무거웠던 아들은
무력했던 수년의 시간을 흘러 보낸 후에야, 아버지의 기도에 대답했던 것이다.
구필화가. 캔버스 위 물감은 아들의 입 끝에서 퍼져가기 시작했다.  
나무를 기르는 아버지의 정원 옆에,
아들이 그린 나무 그림들이 걸린 갤러리가 만들어졌다.
아들을 지키고 싶은 아버지의 끝없는 사랑.
아버지는 가장 소중했던 아들이라는 나무가
다시 깊은 뿌리를 내리고, 향긋한 열매를 맺길 간절히 바란다.

인간극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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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과정을 통해 나온 작품이라는 것을 알기에
한작품 한작품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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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방명록에 마음을 전하고 왔다..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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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으로 홍성역에 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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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마을호를 타고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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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들의 여행은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photo by sojin



Posted by 구베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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