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추운 날씨였지만 '좋은 작품'을 보기 위해 남산에 올랐다..
공연장은 평일임에도 객석이 거의 찼다..


김소진 작가의 장편연작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장석조네 사람들'은 70년대 도시 빈민층의 애환을
그들의 언어(순우리말 방언 등)로 보여준다..

      사진출처:뉴스비트

양은장수 최씨와 폐병쟁이 진씨, 육손이 형 광수,
욕쟁이 함경도 아즈망 등 시대상을 반영한 그들의 직업..
그 직업으로 인해 벌어지는 해프닝과
가난하지만 인정넘치는 그들의 일상은
유쾌하고도 순수하고 소박하지만..
때론 가슴이 먹먹해질만큼 슬프고 처량하다..


소설 <장석조네 사람들>은 작가 자신의
유년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썼다고 한다..
극중 나오는 다양한 방언(영축, 오쟁이, 해찰, 자드락밭,희떠운..)속에서
그가 어린 시절 만났던 기찻집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살아나는 듯 하다..


이젠 그의 작품을 더는 만날 수 없지만..(1997년 췌장암으로 타계)
그의 작품에 녹아있는 따뜻함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인것 같다..
연극 '장석조네 사람들'이 그랬다.. ^^*


........

연극 <장석조네 사람들>은 3월17~2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다시 공연한다고 한다..


Posted by 구베이리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