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바위, 다랭이논으로 유명한 남면 가천마을은
어머니가 아기를 안고 있는 모양을 한 남해섬의 회음부에
정확하게 위치하고 있다. 새 생명을 탄생시킬 신성한 곳인 셈이다.
일명 삿갓논, 삿갓배미라고도 불리는 다랭이 논은
남해인의 근면성을 보여주듯 층층이 계단을 이루고 있다.
옛날에 어떤 농부가 논을 갈다가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어보니
그 안에 논이 하나더 있더라는데서 유래된 삿갓논은 짜투리 땅도 소중히 활용한
남해인의 억척스러움을 대변하고 있다. 다랭이 논의 의미를 되새기며
바라보는 가천마을의 풍경은 옛 전통을 그대로 간직한 한 폭의 수채화 같다.
암수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