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의 상징인 경기전. 경기전은 조선이 건국되자
태조 어진을 모시기 위해 태종 10년(1410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이후 경기전은 선조 30년(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다가,
광해군 6년(1614년) 11월에 중건됐다. 경기전에는 두 개의 숨은 문화코드가 있는데,
하나는 경기전 정문 밖 도로가에 있는 하마비요, 또 하나는 진전의 거북이 이야기이다.
하마비에는“지차개하마 잡인무득입(至此皆下馬雜人毋得入)라고 쓰여져 있다.
이곳에 이르는 자는 계급의 높고 낮음, 신분의 귀천을 떠나
모두 말에서 내리고 잡인들은 출입을 금한다는 뜻이다.
조선왕조의 상징인 태조어진을 봉안한 곳이어서
이 수문장의 위력은 대단했을 것이라 짐작된다.
진전에는 거북이가 붙어 있는데, 경기전을 완성한 목공이 그 영원함을 위해
지붕에 암수 두 마리의 거북이를 올려놓았던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거북이가 물에서 살고 진전이 목조건축인 점에서
화재막이용 거북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기전에서 보이는 앞산 승암산이 화산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