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해무'의 시작은 관객이 '전진호'를 타면서 시작된다.
마치 배우들과 함께 배를 타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을 함께 겪어나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해무(바다의 짙은 안개)가 전진호를 감싸기 전까지
일어나는 사건사고로 인해 관객은 움츠러들기도 하고..
숨죽이고 현장을 지켜보기도 하며..
갑판 위 파티에서는 함께 즐기기도 한다.
그러는 사이 선원 한사람 한사람과 가까워지며
그들을 이해하게 되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된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열연으로 무대위 배 한척이 아닌..
바다 위에 떠 있는 '전진호'를 만날 수 있었고..
한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작품이었다. ^^
울자기도 만족하는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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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동식役의 배우 송새벽은
영화 '마더'에서 세팍타크로 형사役으로 또 한번 웃음을 준다.
도진(원빈)에게 사과를 물리고 겁주는 형사라고 하면 바로 기억할 듯..
기대되는 배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