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겨울..
고모가 계시는 대구에 가서 겨울 방학을 보냈었다.
언니 오빠가 없었던 나는(남동생만 있다..) 사촌 언니, 오빠와 보내는 시간이 정말 꿈만 같았다.
당시 사촌오빠는 대학교 1학년, 둘째 언니는 고3, 막내 언니는 중3 이었는데
그들은 바쁜 와중에서도 나와 늘 함께 있어 주려고 애썼고 다른 지역보다 볼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대구의 여러 곳을 구경시켜주려고 노력했다..

하루는 대구의 '명동'이라는 곳에 나가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시내 나간김에 여러 곳을 구경했는데 그곳에서 본 것이 리어카에서 파는 이문세 테잎이었다.

사촌언니들은 그 복사본을 사 와서는 테잎이 늘어날 때까지 듣고 또 들었다..^^

아마도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가수 이문세의 음악을 사랑하게 된 게..

그 후 라디오로..방송으로.. 음반으로 그의 음악과 삶을 만난 것 같다..

그렇게 20여 년 동안..^^





그의 음악과 함께 한 기나긴 세월 만큼 
그를 사랑하는 팬들의 모습에서도 지나온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거의 모두가 아줌마, 아저씨..ㅋㅋ
 

공연 시작..


'붉은 노을 심포니'의 연주로 시작된 '이문세 콘서트'
이문세의 히트곡을 메들리로 연주했다..


드디오 문세 오빠(?)~~ 등장..ㅋ


무대는 여러 퍼포먼스로 화려하게 진행되었다..





오케스트라와 밴드.. 댄서들의 화려한 무대..




피아노와 아코디언 그리고 통키타..
그 연주에 맞춰 흘러나오는 문세 오빠의 감미로운 음악..

이날 관객과 함께 한 시간은 많은 웃음과 감동을 주는 시간이었다.



크리스마스 캐롤송..








열창..^^



환상적이고 감동적인 공연..
그게 바로 이문세 콘서트다.. ^^


문세 오빠가 2500명 관객에게 모두 준
크리스마스 선물..
선물을 받고 얼마나 기분이 업되던지..ㅋ


사탕과 핫팩, 때수건, 수면 양말..
센스쟁이~~ ㅋㅋ

..........

이문세 콘서트..

오랜 추억을 다시금 꺼내 본 듯한 느낌..
나의 소중한 기억들을 고스란히 느끼며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Posted by 구베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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