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는 어느쪽에서 보더라도 항상 똑같고
누구에게나 가치가 있는 절대적인 것들이 존재해.
사랑이 그중 하나야..
(본문中)
...........
죽음을 선택한 베로니카.. 그러나 나중에는 그것이 선택이 아니라 운명일 수 밖에 없는 상황..
죽음을 화두로 시작되는 소설 앞 부분은 회색빛 하늘을 연상시키듯 암울하다.
죽음을 앞둔 베로니카.. 생각해보면 더이상의 희망은 없어보인다.
그러나 베로니카를 통해서 만나지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그녀의 극적 삶(죽음을 앞둔)앞에서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된다..그 계기는 앞에서 말한 '암울'과는 거리가 있는
것들이였다.. 자아를 찾고 그들이 진정 원하는 자유를 찾게 해준다..
결국 코엘료가 독자에게 말하고 싶은건 죽음이 아니라
우리들 개개인의 삶의 방식속에 갇힌
자유와 사랑을 되찾아 주려고 했던것 같다..
빌레트.. 그곳은 세상과 너무도 다른 또 하나의 세상이지만..
그곳에서 만나는 베로니카의 주변인물들은
어쩌면 지금 우리의 모습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상식이라고 믿는 것들이 정말 옳은 것인지..
우리는 어쩌면 담없는 빌레트에 살고 있는건 아닌지..
(물론 빌레트의 중환자 같은 사람들도 가끔 있긴 하지만..ㅋ)
책을 처음 잡았을땐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인생사 때문에 약간 심란한 마음이 있었지만,
중반을 넘어 끝페이지로 갈수록 느껴지는건 '희망'과 '사랑'이였기에 마음이 편안해 졌다.
그리고 마지막 코엘료의 엔딩 덕에 미소 지을 수 있었다.. ^^
코엘료의 .. '연금술사'.. '11분'.. 그리고 베로니카 죽기로.. 몇작품 읽진 않았지만..
그가 내뿜는 에너지는 (그의)부드러운 문체에서 조차 느껴질 만큼 강렬했다..
또한 내면의 심리 묘사가 여성처럼 섬세하고.. 그 섬세함 가운데 지혜가 돋보였다..
그리고 마지막 사랑으로 보듬는 그의 배려가 고마웠다..
그게 코엘료 작품의 매력이다.. ^^